우리 몸에는 곳곳에 '인대'라는 조직이 있어요. 이 인대는 뼈와 뼈 사이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목부터 꼬리뼈까지 척추 전체에도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도 '후종인대'가 굳어져 버리는 병이 있는데요, 그 이름은 '후종인대 골화증'입니다. 이 질환은 후종인대가 뼈처럼 굳어져 척추 신경을 압박해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상황을 말해요. 자주는 목 디스크로 오인되곤 하지만, 실제로는 원인과 치료가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이 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발병 원인과 특징
후종인대 골화증은 유전적인 성향이 강한 질환으로, 특히 한국이나 일본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발병률도 인구의 약 4%로 높은 편이에요. 외상, 당뇨병, 비만, 강직성 척추염 등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환에 작용하는 유전 인자가 10여 개가 넘고, 퇴행성 변화와의 상호작용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진행과 증상
후종인대 골화증이 발병하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점차 목 척추가 뻣뻣해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척수 신경을 압박해 어둔한 손동작이나 저림증 등의 초기 마비 증상을 느끼게 되고, 증상이 심해지면서 신경 변형,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보행 장애와 팔, 다리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어요.
조기 진단의 중요성
후종인대 골화증은 목 부위 외상을 당하거나 일반 검진에서 X선 검사 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병이 많이 진행하면 척추 신경이 취약해져, 수술 난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신경 일부는 회복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거죠.
후종인대 골화증의 치료와 관리
현재로서는 골화를 지연하는 치료제가 없어요.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의 5~1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수술 치료를 진행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술이 끝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수술이 잘 끝나더라도 재수술 비율이 3~5%입니다. 또 10~15%의 환자는 다른 부위 골화증으로 이차 수술을 받게 됩니다.
목을 잘 보호해야 하는 이유
후종인대 골화증 진단을 받은 후에는 목 척추를 다치지 않게 주의하고, 치료를 받으며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후종인대 골화증 환자는 척수 신경관의 여백이 줄어서 건강한 사람에 비해 외상에 취약합니다. 목과 머리의 가벼운 충격으로도 신경 손상과 마비 위험이 30배 이상 높아집니다. 실제로 팔이나 다리에 마비가 발생한 환자의 약 30%는 가벼운 골화증 상태에서 외상을 입은 것이 원인이에요. 그러니 척추 건강을 위해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